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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님도 글쓰기가 싫다

by 책 쓰는 선출 2024. 11. 14.

 

책을 읽다 보니,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글을 쓰다 보니 글쓰기가 좋아졌다.

일기부터 시작하여, 독후감,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어느 순간 글 쓰는 것이 좋은 걸 넘어 사랑하게 됐다.

 

그러나 요즘은 전처럼 뜨거웠던 글쓰기를 향한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 Like 권태기...?

글을 쓸 주제와 내용이 없어서 일까? 아님

글쓰기의 한계를 느끼고 발전이 없다고 느껴서 일까?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된 느낌이다.

그러던 중 30만 유튜버 '북토크'님의 영상을 보게 됐다.

"노벨 문학상 받으신 한강 작가님 강연을 봤어요.

이 정도 거장이면 진짜 일이 즐거울 것 같잖아요.

쓰기 싫은데 포기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글을 쓰신대요.

쓰기 싫어서 안 쓰고 싶은데 누가 작가라고 부르면 작가 소리도 듣기 싫을 정도였대요.

소를 바꾸면 좀 잘 써질까 싶어서 에어비앤비로 숙소 예약해서 글을 쓰신대요.

일은 원래 힘들고 어려운 거예요.

힘들고 어려운데 그냥 하다 보면 또 잠깐 좋아지고 그러는 거예요.

가슴 뛰는 일만 찾다가는 아무 일도 못해요.

노벨 문학상 작가도 글쓰기 싫다는데 우리가 일 싫을 때가 있는 건 당연한 거죠.

싫어도 그냥 하는 게 핵심이에요."

뼈 때리는,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었다.

살다 보면 포기하고 싶고, 게을러지고, 나태해질 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일수록 이런 말들을 통해 큰 동기부여가 되고, 현실 즉시가 되고, 자기 객관화가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과는 다르게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럼 하기 싫어도 무조건 그냥 해야 하나?

정말 하기 싫어 죽을 것 같고,

불행해도 해야 하나?

노벨 문학상을 받으신 한강 작가님도 저렇게 열심히 하시는데 내가 뭐라고 이런 걸로

힘들어 하지? 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까?

만약 운동이 하기 싫을 때면 국가대표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려야 하는 것일까?

만약 공부가 하기 싫을 때면 대학 교수님이나 강사님들을 떠올려야 하는 것일까?

 

사실 '비교'라는 건 한 두 끝도 없다.

 

저 사람은 저만큼 하니까

나도 저만큼 해야지.

저 사람은 저렇게 하니까

나도 저렇게 해야지.

저 사람은 저만큼 버니까

나도 저만큼 벌어야지.

 

사람 마다의 기준, 역치와 재능, 잠재력, 환경 등 모든 것이 다르다.

그러기에 다른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는 순간

자격지심. 괴리감, 회의감, 불행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면 아예 비교라는 단어 자체를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그냥 오직 내 상태와 환경,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하다가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계속 같은 자리만 맴돌 것 같다.

 

'비교'라는 것은 정말 양날의 검 같다.

 

비교를 통해 더 긍정적인 시너지와 승부욕, 동기부여를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비교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과, 질투, 회의감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지?

비교를 해야 할 때는 하고, 하지 않아야 할 때는 하지 않는 그런 자제력과 중립성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그 비교를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될 때의

기준은 또 어떻게 정하지?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비교'라는 단어.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서로 간의 유사점, 차이점, 일반 법칙 따위를 고찰하는 일.'

이라는 사전적 뜻이 아닌 나만의 뜻을 찾고,

나만의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