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5년 동안 운동선수로서 운동만 해왔다.
그리고 성인이 되던 시점. 운동선수를 그만뒀다.
'앞으로 뭐 먹고살지?'
에 대한 고민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가 지옥이 아닐 수 있게 도와줬던 건 '책'이었다.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늘 나에게 하던 말이 있었다.
'아들아, 수학? 영어? 못해도 된다. 책만 읽어라. 책만'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말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주변, 친구들, 선후배들은 죽어라 공부하고 선행학습하기 바쁜데,
아버지는 늘 책만 읽으라는 말씀만 하셨다.
그리고 그 큰 뜻을 지금이 되어야 이해할 수 있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렇게 군 입대 후 차근차근 책 읽는 시간을 늘려갔다.
소등 후 루틴은 독서였고, 휴식 시간에도 신변 시간에도 시간만 되면 독서를 했다.
그리고 전역 후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시점
나에게는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너무 허황된 꿈이 아닐까?
현실적으론 불가능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역발상으로 그렇다고 못할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못난 게 뭐가 있고, 나라고 못할 게 뭐가 있지?
못할 이유를 아무리 찾아봐도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책을 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쉽지 않을 거 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겠나.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거고, 정말 많은 고뇌의 시간일 거다.
단 한 사람도 내 책을 안 읽어주면 어떡하나 두렵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러한 걱정들이 책을 쓰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내가 책을 쓸 수 없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생기기 전까지 나의 목표는 책을 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