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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를 그만두고, 책이 쓰고 싶어졌다

by 책 쓰는 선출 2024. 10. 18.

 

학창 시절 5년 동안 운동선수로서 운동만 해왔다.

그리고 성인이 되던 시점. 운동선수를 그만뒀다.

'앞으로 뭐 먹고살지?'

에 대한 고민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가 지옥이 아닐 수 있게 도와줬던 건 '책'이었다.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늘 나에게 하던 말이 있었다.

'아들아, 수학? 영어? 못해도 된다. 책만 읽어라. 책만'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말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주변, 친구들, 선후배들은 죽어라 공부하고 선행학습하기 바쁜데,

아버지는 늘 책만 읽으라는 말씀만 하셨다.

 

그리고 그 큰 뜻을 지금이 되어야 이해할 수 있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렇게 군 입대 후 차근차근 책 읽는 시간을 늘려갔다.

소등 후 루틴은 독서였고, 휴식 시간에도 신변 시간에도 시간만 되면 독서를 했다.

 

그리고 전역 후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시점

나에게는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너무 허황된 꿈이 아닐까?

현실적으론 불가능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역발상으로 그렇다고 못할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못난 게 뭐가 있고, 나라고 못할 게 뭐가 있지?

못할 이유를 아무리 찾아봐도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책을 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쉽지 않을 거 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겠나.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거고, 정말 많은 고뇌의 시간일 거다.

단 한 사람도 내 책을 안 읽어주면 어떡하나 두렵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러한 걱정들이 책을 쓰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내가 책을 쓸 수 없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생기기 전까지 나의 목표는 책을 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