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서 책을 보다 '어린 왕자'를 발견했다.
문득 '책, 인생을 사로잡다'에 나온 문구
"진정으로 훌륭한 책은 유년기에 읽고, 청년기에 다시 읽고, 노년기에 또다시 읽어야 한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청년기인 현재 훌륭한 책인 어린 왕자를 읽게 됐다.
완독 후 '어린 왕자'라는 책에 대해 인식이 180' 변하게 됐다.
이 책이 과연 어린이를 위한 추천서가 맞을까? 어른이 일어야 할 필독서가 아닐까?
어떻게 내용이 이렇게 깊고, 여러 생각을 자아낼 수 있지?
그리고 아직 내겐 너무나도 어려운 책이었다.
'어른'
나에게 어른이란 그냥 '성인'에 불과했다.
유흥, 술, 담배가 합법이고 법적으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나이.
나에게는 이게 성인이고 즉, 어른이었다.
그러나 '어른' '성인'은 달랐다.
내가 말한 '성인'은 그냥 법적으로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성인이라고 어른은 아니었다.
이걸 깨달았을 때는 나도 이젠 성인 말고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스러운 '척'을 하고, 어른 '같이' 행동하려 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른스러운 게 뭘까?'
'어른의 기준을 뭘까?'
점점 어른에 대한 회의감에 빠지고, 어른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가 힘들어졌다.
그리고 어린 왕자를 읽은 후에 든 생각은
'과연 어른이라는 건 좋은 걸까?'였다.
"어린 왕자가 보기엔 어른들은 매우 이상한 존재다. '부끄러운 어른'인 우리는 어린 왕자를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다. 꿈과 희망, 만남과 인연, 마음과 영혼, 추억과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어린 왕자 151p.
어른이 되고 싶고, 어른이 되려 하고, 어른인 척하려던 나를 돌아보게 됐다.
'과연 어른은 뭘까?'
아직까지도 답을 찾을 수 없고, 심오하면서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