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가 현재만큼 발달하기 전에는 '롱폼'의 이용률이 높았다.
영화, 드라마 등의 인기로 영화관, TV, 라디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넷플릭스',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등의 편리해진 미디어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사람도, TV를 시청하는 사람도 현저히 줄었다.
그리고 이제는 '숏폼'의 시대가 됐다.
숏폼으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도파민에 절여지고, 자극적이면서 짧고 빠른 것만 찾게 되었다.
그리고 제일 심각한 점은 진득하게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하려는 현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걸 '멀티 테스킹'이라고 부른다.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에서는 이런 말을 한다.
느린 속도는 집중력을 키우고 빠른 속도는 집중력을 흩뜨린다
-도둑맞은 집중력
실제로는 여러 작업 사이를 오가면서 순간 순간 뇌를 재설정하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는 대가가 따르고요.
-도둑맞은 집중력
일을 제대로 처리하고 싶다면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도둑맞은 집중력
우리 인간은 멀티 테스킹을 할 수 없다.
만약 멀티 테스킹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 뇌를 재설정하는 것이 빠른 것 뿐이다.
그리고 드디어 '텍스트 콘텐츠'?
한강 작가의 영향일까?
아니면 드디어 현대인들이 도파민 중독의 위험성을 깨닫고 벗어나려고 하는 건일까?
확실한 건 정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본질과 가치는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보는 것' 에만 치우쳐 가고,
보는 것에 빠져 인간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숏폼을 욕하려는 것은 아니다.
숏폼도 정말 많은 이점이 있다.
그 짧은 것 안에 자극적이면서, 재미와 흥미, 정보 전달이 다 들어있다.
한 마디로 안 보고는 못 베긴다.
하지만 이점'도' 있다는 것이지 이점'만' 있는 게 아닐뿐더러
이점보단 문제가 더 많고, 그 문제가 심각하다.
그렇기에 텍스트 콘텐츠의 유행이 더 빠르게 퍼져야 한다.
우리는 써야 한다.
쓰기 위해서는 읽어야 한다.
우리는 말해야 한다.
말하기 위해서는 들어야 한다.
이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이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텍스트 콘텐츠가 필수고, 콘텐츠의 근본은 텍스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도 텍스트 콘텐츠를 사랑하고,
텍스트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힘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