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포스팅을 해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욕심'
상위 노출과 애드 포스트를 위한 욕심. 그뿐이었다.
처음에는 내 머릿속에 나오는 글로 진실성 있는 포스팅을 했지만,
어느 순간 아이디어는 고갈 되고, 매일 올려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질과 진실성 모두 사라졌다.
어느덧 2달이 넘는 시점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내가 굳이 이렇게까지 올려봤자 내가 얻는 건 뭐지? 내 글을 읽는 독자님들께 도움이 되긴 하고...?'
현실을 즉시 하고 나의 포스팅을 돌아봤을 땐,
이미 길을 잃은 후였다.
유익한 정보로 많은 조회수를 얻는 것도 아니고,
진실성 있는 글로 나를 찾아주는 독자나 팬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광고성 댓글들과 공허함 뿐이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본질을 다시 상기 시키기로 했다.
내 블로그의 시작은 군대에서 독서를 하던 중이었다.
그때 당시 '역행자'라는 책을 읽고 용기를 얻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하지만 군인인 나로선 포스팅 할 만한 주제나 내용이 없었다.
끝없는 고민 중 책에 대하여 쓰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어차피 꾸준히 책을 읽을 거고 읽어야만 하는데, 다 읽은 책으로 블로그를 써보자.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뭐라도 일단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포스팅을 시작했다.
처음에 방문자도 없고, 조회 수가 없어도 내가 정성스럽게 쓴 포스팅과 완성도, 실행력에 힘을 입어 꾸준히 포스팅을 해나갔던 나를 떠올렸다.
블로그도 블로그지만 사람들에게 내 글을 읽게 하고, 그리고 그 글에 관심을 갖게 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사람들에게 내 글을 읽게 하려면 나의 진실성과 정성이 담겨야 하는데,
정성을 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공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공과 시간을 들이게 된다면 자연스레 양보다는 질의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초심의 나는 양보다는 질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오만한 욕심에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를 봤고, 나라는 사람의 색깔을 잃어갔다.
이제는 다시 초심을 찾을까 한다.
100명 보다는 1명을 위한 글
그냥 지나가며 대충 내 글을 읽어주는 100명 보다는
내 글을 꾸준히 찾아주시고, 진심으로 좋아해 주시는 단 1명을 위한 글을 쓰고자 한다.
그리고 그렇게 1명에서 2명, 2명에서 10명, 100명, 1000명 늘려갈 거다.
'진심'을 다하여
"넵"